단위가격은 라벨 어디에, 어떻게 표시되나요?
대형마트·기업형 슈퍼(SSM)의 매대 앞에는 상품명과 판매가 아래에 작은 글씨로 '(100g당 000원)' 또는 '(100ml당 000원)', '(1개당 000원)' 형태의 단위가격이 함께 인쇄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위가격표시제도'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 매장에서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정보로, 가격표 맨 아래 줄이나 괄호 안에 작게 들어가 있어 큰 숫자(판매가)만 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편의점이나 동네 슈퍼는 이 표시 의무가 없는 경우가 많아 단위가격이 아예 없는 가격표도 흔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은 상품 상세페이지 하단이나 '단위가격' 항목에 별도로 표기되지만, 일부 오픈마켓 셀러 상품은 이 정보를 누락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뒤에서 설명할 '총가격 ÷ 용량' 계산을 직접 해야 합니다.

PB 상품과 브랜드 상품은 표기가 어떻게 다른가요?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 상품은 포장 디자인이 단순해 용량 표기가 눈에 잘 띄지 않거나, 같은 카테고리의 브랜드 제품과 용량 단위 자체가 다르게 표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 세제는 'ml'로, PB 세제는 'L'로 표기되어 있으면 언뜻 숫자만 비교했을 때 착시가 생길 수 있습니다.
PB 상품을 브랜드 상품과 비교할 때는 반드시 같은 단위(ml 또는 L 중 하나)로 통일해서 계산하고, 농도나 세정력 스펙(세탁 가능 횟수, 표준사용량 등)이 같은지도 함께 확인하세요. PB 상품이 단위가격은 저렴해도 표준사용량이 더 많이 필요하도록 설계된 경우, 실사용 단가는 오히려 브랜드 제품과 비슷하거나 더 비쌀 수 있습니다.
용량이 다른 두 제품, 실제로 비교해보면?
예를 들어 A 세탁세제가 1.5L에 9,900원, B 세탁세제가 3L에 17,900원이라고 가정해봅시다. 겉보기 총가격만 보면 A가 더 싸 보이지만, 단위가격으로 환산하면 A는 100ml당 660원(9,900÷15), B는 100ml당 597원(17,900÷30)으로 B가 실제로는 더 저렴합니다. 이렇게 총가격의 크고 작음과 단위가격의 크고 작음이 뒤바뀌는 경우가 실제 매장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계산은 휴대폰 계산기로 '총가격 ÷ (용량÷100)'만 하면 됩니다. 위 예시에서는 9900÷15=660, 17900÷30≈597처럼 100 단위를 기준으로 나누면 소수점이 적어 비교가 쉽습니다. 매장에 갈 때마다 계산기를 두드리기 번거롭다면, 자주 사는 품목 3~5개의 100단위 단가만 메모해두고 장보기 전에 한 번씩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왜 '1+1'이 항상 이득이 아닌가요?
1+1은 '두 개를 공짜로 얻는다'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원가를 낮추기보다 정가를 미리 올려놓고 묶어 파는 방식인 경우가 있어 단위가격이 평소 할인가보다 오히려 높을 수 있습니다. 행사 매대 옆 가격표의 단위가격을 평소 구매하던 제품과 반드시 비교해보세요.
또한 1+1으로 받은 여분을 유통기한 안에 다 쓰지 못하면, 버린 만큼 실질 단가는 올라갑니다. 특히 신선식품이나 화장품처럼 개봉 후 유통기한이 짧은 품목은 '단위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1+1을 선택하면 결과적으로 손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관 공간과 소진 가능 기간을 먼저 따진 뒤 결정하세요.
장보기 전 3분 루틴은?
장보기 전 살 목록을 5개 이내로 정하고, 각 품목 옆에 어떤 단위(100g, 100ml, 1개)로 비교할지 미리 적어두세요. 매장 안에서는 여러 브랜드의 가격표를 보며 판단력이 흐려지기 쉬우므로, 미리 정해둔 단위만 보고 기계적으로 비교하면 진열이나 할인 문구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매장에서 단위가격 표시가 없거나 알아보기 어렵다면, 그 자리에서 휴대폰 계산기로 5초만 계산해도 충분합니다. 이 루틴을 몇 번 반복하면 자주 사는 품목들의 대략적인 '적정 단위가격'이 감각적으로 익혀져, 나중에는 계산 없이도 비싼지 싼지 바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